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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스토리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야기! 다양한 문화예술 이야기를 전합니다.

공연ARTIST INTERVIEW | 고승유

등록일 2023-12-12
#연극 #기획 #작곡


 

연극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있어요. 중독성이 있어요. 계속 무대에 서고 싶어. 저는 따뜻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주어가 사라져가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살리는 것에 의미가 있었어요. 제주어의 투박하지만 따뜻함이 어린왕자랑 참 잘 어울리더라고요

예를들어 양한마리 그려도라”, “술드리 쌈쪄이런 부분이 재밌고 참 좋았어요..”

 

연극인, 배우로서의 삶 속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하는 고승유. 기획부터 작곡, 연기까지 연극이라는 종합예술을 사랑하는 배우이다. 최근 어린 왕자 연극을 

뮤지컬로 각색을 하고, 제주어로 언어를 바꾸어 무대 연출을 하였다. 무대에 연극을 올리기 위해 어린 왕자를 깊이있게 공부하고 연기한 고승유. 내면에 어린 왕자가 

숨 쉬고 있음이 느껴진다예술을 통해 행복함과 따뜻함을 얻고, 행복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고승유 작가님을 소개한다.

 




 




 


장르가 어떻게 되시나요?

 

공연 / 연극 / 음악

 


연극 하시는 분들이 참 다양하게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한 분야만 집중해서 하면 참 좋지만, 아무래도 제주도는 인력이나 재원이 참 부족해요. 계속 연극을 하다 보니까 여러 개를 하게 되는 것 

같아요일이 부족해서 거기서 채워가고전문화가 되어가요. 연극은 혼자 하는 게 아니고 같이 협력하는 분야니까요.

 


프로젝트 이름이 무엇인가요?

 

2023 청년예술가육성지원사업 어린 왕자와 함께 걷는 두 번째 걸음프로젝트 입니다. 

 


아티스트 소개 해주세요.

 

저는 예술공간 오이에서 연극 연출 및 배우, 작곡을 하는 고승유 입니다. 연기에 관심이 있어 어린 시절 아역배우를 시작한 것을 계기로 

대학교 연극동아리 활동을 거쳐 현재에는 제주에서 연극을 하고 있습니다. 2006년도에 백설공주를 사랑한 일곱번째 난쟁이라는 가족

뮤지컬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 때 연극에 음악이 주는 힘이 더해지면 전해지는 감동이 배가 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 후로 

뮤지컬을 찾아서 보았습니다. 하지만 제주에서 뮤지컬 공연을 접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히 어린이나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공연

이 적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가족 뮤지컬을 제작해 보려 하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노래와 안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나 

지컬 음악감, 뮤지컬 안무가 등 뮤지컬 제작에 필요한 인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내에 뮤지컬 제작 및 공연을 할 수 있는 

인프라를만들고 가족이 같이 볼 수 있는 완성도 있는 뮤지컬을 상설 공연 해보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소박한 꿈입니다. 저는 제주 청년 

예술가로서 전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뮤지컬을 공연화하는 것에 길을 두었습니다. 앞으로 지속해서 뮤지컬 연출과 작곡 관련 작업을 

할 것입니다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더 배워서 채우고 싶고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으로 돌려주고 싶습니.

 




 


아역배우로 활동을 하셨어요. 아역 배우였을 때의 기억이 나시나요?

 

, 그럼요. 아역배우를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했어요. 정리 후에 제주에 내려왔습니다CF와 드라마 영화도 했어요. 모르실 수도 있으시지만 

서편제라는 영화를 했어요.

 


국어시간에 학교에서 본 것 같아요.

 

, 정말 유명한 영화에요. 뮤지컬로도 나왔어요. 그 작품이 정말 잘 됐었어요그 이후로 계속 어린 시절에 주인공으로 나왔어요. 정말 잘 나갔

었어요.

 


다시 연극으로 오는 것이 아쉽지 않으셨어요?

 

그때는 어렸을 때였고, 그 당시 연기에 대해서 이해를 못 하고 했던 것 같아요지금은 참 다른 것 같아요.




 


제주에서 연극을 할 때 가장 힘든 부분이 인프라 부분인가요?

 

제가 느낄 때는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공연장이나 시설 부분은 서울과 대전에 비해 제주가 부족하지는 않아요. 그런데 제주에서 느끼는 부족

한 부분이 인프라에요다른 단체와 협업 한다는 게 어렵지 않다는 게 아니지만, 제주는 좁으니까 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배우는 제주가 참 부족해요. 제가 알고 있는 네트워킹에 한계가 있어서 연결이 안 될 때가 참 많았던 것 같아요.

 


어떻게 이렇게 꾸준히 연기를 하시나요?

 

어렸을 때 못다 한 연기에 대한 미련인가라고 생각이 든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에요. 제가 정말로 좋아서 하고 있습니다. 연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있어요. '중독성'이 있다는 거예요. 계속 무대에 서고 싶어요. 저는 따뜻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협업하는 과정이 

물론 힘들지만 끝나고 나면 정말 따뜻하다고 생각해요.


 

작업장르 및 컨셉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16개의 창작곡으로 원작 어린왕자를 뮤지컬로 풀어 보았습니다. 연극적인 케릭터 연기와 제스쳐들, 그리고 뮤지컬적인 안무와 노래로 원작 

'어린왕자를 잘 표현하려 노력하였습니다4명의 배우가 역할을 바꾸어 가며 연기합니다. 어린 왕자의 역할도 바뀌지만 의상의 포인트를 통일

하여 혼동의 우려가 없게 연출하고자 하였습니다. 원색적인 의상으로 동화적인 느낌을 강화하였습니다.




 


각색과 작곡이 모두 협업을 통해 이루어지셨나요?

 

각색은 제가 했습니다. 작곡은 1곡 제외하고는 제가 다 했습니다21년도부터 이 작품을 계획했었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었습니다.

 


작업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이 어떻게 되나요?

 

작년은 가족 음악극으로 가족이 주 관객층이라면 올해 공연은 관객 대상을 성인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11월에는 대본을 제주어로 각색하여 낭독

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린 왕자 공연을 제주어로 했을 때 어떨지에 대한 피드백을 반영하여 내년에 기회가 된다면 제주어로 공연할 계획

입니다.

 


모든 말을 제주어로 바꾸신건가요? 관람객층은 어떻게 되셨나요?

 

네 맞습니다. 대상은 12세 이상으로 전부 열어 두었습니다. 작년에는 다 열어 두었지만, 어린 친구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고, 이번 공연은 

성인 관람객을 목표로 만들었습니다낭독극 같은 경우는 할머니들이 사용하시는 제주어로 갔어요. 관객들이 힘들었다고 말씀하세요그래도 저는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해요.

 




 


제주어 각색 낭독극은 어떤 부분에 의미가 있었나요?

 

제주어가 사라져가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살리는 것에 의미가 있었어요. 제주어의 투박하지만 따뜻함이 어린 왕자랑 참 잘 어울리더

라고요예를들어 양한마리 그려도라”, 술드리 쌈쪄이런 부분이 재밌고 참 좋았어요.

 


처음부터 보존에 초점을 두고 기획을 하셨나요?

 

아니요, 제주도와 어린 왕자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어린 왕자의 화산섬, 그리고 제주도의 화산섬이 일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여행하는 어린 왕자, 제주도에 여행하는 사람들. 이런 테마가 참 잘 어울렸어요. 그래서 제주어로 한번 하면 어떨까로 시작해서 낭독극으로 

발전이 되었어요.

 


제주어로 바뀐 어린 왕자는 정말 창의적이네요.

 

어린 왕자는 성경 다음으로 베스트셀러에요. 실제로 각 지역 언어로 바뀌어서 공연하고 있어요. 제주어로 번역되어서 발간된 두린 왕자라는 

책도 

있고요. 경상도에서 애린 왕자로 유명해져서 뜬 적도 있었어요. 그래서 이 작품을 공연하는 것도 재밌겠다 하고 생각했어요언젠가는 각 지역 언

어로 어린왕자 페스티벌로 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낭독극을 계속 하실 계획이라고 말씀하셨어요.

 

(웃음) 그런데 매년 이어가는 것은 조금 힘들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내년에 쉼을 가질까 생각도 합니다.

 






청년 지원 사업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가장 우선으로 뮤지컬을 하려면 제작비가 많이 필요해서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청년 예술가들 간의 네트워킹에도 관심이 많아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추천한다면 적극 추천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런 사업을 통해 많은 청년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원비가 있다는 것은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정말 든든한 것 같아요.

 


제주도에서 예술한다는 것은?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환경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합니다. 육지의 많은 예술가들도 영감을 얻으러 제주도에 

많이 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는 큰 복입니다.  하지만 환경적(공연장 부족, 인프라 부족, 공연 관람 부족 등)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있어 아쉽습니다.

 

 

환경적인 요인이 개선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할까요?

 

점점 바뀌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어디서 사느냐는 중요하지 않은 시대에요. 예전에는 무조건 서울에 가서 작업을 해야 한다고 하지만

코로나 시대 이후에는 줌으로 회의도 하고요, 네트워크 기술이 참 많이 발전했어요. 지금 제가 세계 어느 사람들과 모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세계 어린 왕자 모임을 줌으로 열어도 좋을 것 같아요.

 

(웃음)좋은 생각이네요

 




 


부족한 인프라에 대해 작가님은 어떻게 대처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다른 단체와 많이 활동하려는 편입니다. 현재 예술공간 오이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제주 두루나눔'에서도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주 두루나눔'은 제주 전통 탈굿놀이의 맥을 잇고 있는 탈춤과 풍물공연을 하는 팀입니다. 또한 '제주무용예술원 예닮' 은 제주도에서 한국무용을 하

고 있는 단체입니다. 올해 '고산어촌계'와 '주무용예술원 예닮' 과의 협업을 통해 7월에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 . 소리' 공연하였습니다

그리고 올해 제주칠머리당영등굿보존회 상설공연 중 8월 공연이였던 '동이풀이'를 통해 '놀이패 한라산' 선배님들과의 작업도 해보았습니다.

 


네트워크가 부족하여 힘들어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요?

 

젊은 친구들이 한 단체에 소속되어있으면 나오기가 힘들어요. 저는 적극적으로 나가서 여러 단체와 협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사실 제

주도는 배우의 인프라가 적다 보니까 여기저기 스카웃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젊은 친구들은 기회가 많아요. 꼭 서울에 가지 않아도 제주에서 충분

히 쌓을 수 있다. 오히려 기회가 많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영감을 얻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어떤 작품이나 공연을 보았을 때 영감을 잘 얻는 것 같습니다. 이 작품을 내가 연출하면 어떻게 했을까? 어떤 점이 아쉬웠고 어떤 점이 좋았나

생각하면서 영감이 떠오릅니다때로는 어떠한 한 가지를 집요하게 파고들 때 문득 얻기도 합니다.

 


최근에 다른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던 순간이 있을까요?

 

서울에 애니라는 작품이 있어요. 그 작품에서 역할이 돌아가면서 하고 있어요. 그걸 보면서 많이 느꼈고요. 접목해서 만들 수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또 어린왕자를 보고 영감을 받겠네요?

 

그렇죠. "! 저거 내가 했던건데" 하며 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웃음)



청년 예술가로 있는 지금,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더 많은 사람이 예술을 하고, 예술을 통해 소통도 하고, 예술을 통해 행복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공연을 통한 관객과의 소통도 있고 후에 소통

도 있고요참 당연해요. 행위자로의 행복감도 있고, 피드백을 통한 행복감도 있어요. 작품이 안 좋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저는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관람객들한테 선물을 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해요. 그러면서 참 많이 행

복해지는 것 같아요.

 




 


행위자 말고 연출과 작곡을 하신다고 하셨어요.

 

사실 작곡은 취미이긴 한데, 전문가가 되었어요. 지금은 연출,배우,작곡 크게 3개를 하고 있는데요. 사실 연극이라는 장르가 하다 보면 걸치게 

돼요좀 더 전문성을 키워서 사실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떤 예술가를 지향 하시나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행복하게 해주는 예술가

 


많은 것을 참 주고 싶다고 하세요.

 

제가 받은 게 많아서 주고 싶은 것 같아요.

 


주고 받은 순간들에 대해 기억 남는 점이 있었나요?

 

공연하는 것은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배우와 스태프와 유대감이 생겼습니다. 저는 공연 후 눈물 흘리고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시는 관객들

에게도 감사한 것 같아요.

 


그간 다양한 연극음향 감독으로 참여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을까요?

 

‘4통 3반 복층 사건’ 이라는 연극이에요. 4.3이라는 배경으로 했던 연극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오이에서 처음 배우를 했을 때 참여했었어요

4.3에 대해서 저도 잘 몰랐었어요작품을 통해서 4.3에 대해서 알고 있었고기억에 대한 사명감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리고  슬픈 응어리를 

풀려면 예술의 역할이 있겠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것을 실현하는 사람으로서 힘듦보단 기쁨이 있었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연출작품이 있나요?

 

구상을 하고 있는데 너무 많이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굿의 열두분풀이라는 것이 있는데요그것이 제주도 신화에 대한 이야기에요공부를 

많이 해야 하고시간이 아주 필요한 작업이에요구상만 진행 중입니다.

 


연극인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파트별로 다양해요. 하지만 저는 종합예술인이라고 생각합니다.

 




 


MBTI는 무엇인가요?


infp입니다.


 

취미생활이 무엇인가요?

 

공연 관람산책입니다.

 


공연관람하실 때 어떤 것에 중점을 두시나요?

 

종합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연출연기음악 전체적으로 많이 봅니다

 


일과 개인작업의 균형이 어떻게 되시나요?

 

저는 대중성을 고려를 많이 해요제가 연출하는 작품에서는 최대한 대중성을 가져가려고 노력해요그래야 많은 사람과 소통을 할 수 있다

고 생각 하고요그럴 때 상업성도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언젠가 완전히 커머셜 쪽으로 치우쳐진 작품을 연출을 해볼까 하고 생각을 한 적

은 있어요대중의 니즈를 모두 채운 좋은 작품을 선사하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처음 인터뷰었어요. 감사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